임신 초기 설사의 원인과 대책

임신 1~4 개월에 해당하는 임신 초기는 체내의 호르몬 균형이 급격히 변화하기 때문에 컨디션도 변화하기 쉬워집니다. 입덧으로 고생하는 임산부가 많지만 실은 설사도 임신 초기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임신 초기의 설사의 원인과 대책, 유산을 일으킬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르몬 밸런스 변화

임신이 되면 ‘프로게스테론”이라는 여성 호르몬의 분비량이 점점 늘어갑니다. 황체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위장의 근육이 느슨해져 움직임이 둔해지고 먹은 것을 직장에 보관하는 소화관의 근육이 수축하는 연동 운동도 저하됩니다. 따라서 소화 기능이 약해지며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 한손에 휴지를 들고 변기 앞에 서 있는 이미지

자궁의 증대

뱃속 아기의 발육과 함께 자궁이 커지면서 위장이 압박되므로 소화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게 됩니다. 소화 불량에 의해 변비가 생기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 설사가 심해지고 변비와 설사를 반복 할 수도 있습니다.

입덧

임신 초기에 입덧의 증상이 나타나면 입맛의 변화나 식욕 부진 등으로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기름진 것을 먹어서 위장에 부담이 되거나 찬 음료로 인해 배가 차가워져서 설사가 일어나기 쉬워집니다.

철분제 복용

일반적으로 임신 빈혈은 중기에 발생하기 쉬운 것이지만 임신 초기부터 빈혈로 고생하는 임산부도 있습니다. 빈혈의 증상에 따라 병원에서 처방된 약의 부작용에 의해 설사나 변비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철분제를 복용하는 동안 설사가 계속되었을 경우에는 즉시 담당 의사나 약사와 이야기하여 한 번에 복용하는 양을 줄이는 등의 대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기 판단으로 약물의 복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거나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임신 초기 설사는 스트레스와 오한도 원인?

임신 초기에는 급격한 신체 변화와 입덧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임신, 출산에 대한 다양한 불안을 느끼기 쉽습니다. 스트레스와 불안에 의해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자율 신경이 흐트러져 위장이 잘 작동하지 않고 설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임신 초기에는 입덧 증상으로 컨디션이 무너지게 되고 움직이는 것도 어려워 지므로 운동 부족으로 인해 혈액 순환 불량이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몸이 차가워지기 쉬워지고 설사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임신 초기 설사로 인해 유산할 가능성이 있나요?

임신 초기에 설사가 계속되면 복압으로 유산을 해 버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는 임산부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유산의 징후로 설사가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유산은 염색체 이상 등 태아 측에 원인이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임신 초기에 설사가 직접적으로 유산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므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앞에 언급한 것과 같이 임신 초기 설사는 호르몬 균형의 변화와 입덧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므로 유산의 징후 설사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 초기 설사가 심한 복통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주의

임신 초기에 심한 복통을 수반하는 설사가 계속되면 호르몬 균형과 입덧에 의한 설사가 아니라 식중독이나 감염 등의 질병이 의심됩니다. 또한 설사와 함께 부정 출혈이나 복통이 있을 때는 절박 유산이나 유산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임신 초기 설사의 대처법은?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임신 중 변비 대책으로는 식이 섬유를 포함한 음식을 추천하지만 설사의 경우는 위장에 부담을 덜기 위해 식이 섬유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향신료를 많이 포함한 음식과 음료는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오한 대책을 세운다

배를 차게 하면 설사 뿐만 아니라 감기 등 컨디션 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임신 초기 몸을 차게 하지 않도록 복대로 배를 따뜻하게 하거나 무릎 담요 등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입덧으로 목욕을 하는 것이 힘들 때 무리할 필요는 없지만 욕조에 몸을 담그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초기 설사의 주의점

탈수에 주의

임신 초기 설사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 탈수 증상입니다. 설사가 계속되면 아무래도 체내의 수분이 부족하게 됩니다. 또한 임신 초기에 입덧이 심하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점점 탈수가 진행되고 맙니다.

입덧이나 컨디션 불량으로 음식을 입에 댈 수 없는 경우에도 얼음을 핥거나 빨대로 물을 마시거나 해서 수분은 꼭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입덧의 증상이 악화되어 탈수와 영양 실조 상태가 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